김익하 소설가의 신작 중편소설.
삭막한 도시에 사는 우리는 사회의 부조리에 반항하기보다는 포기하는 법을 먼저 배우는 것은 아닐까. 난향(蘭香)을 내던 주인공 서희는 각박한 사회 환경에 시달리며 세상에 대항하는 힘의 한계를 깨닫게 된다.
'집중으로 날아와 박힌 총탄의 흔적처럼 생긴'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들의 모습에서 삭막한 도시를 버텨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 작가의 유장한 문장이 마지막까지 한걸음에 내달리게 한다.
● 호 山井. 강원 삼척 출생.
● 1980년 『현대문학』에 「설해목」,「浮黃의 땅」으로 추천 등단
● 주요작품집과 작품 『33년만의 해후』,「살잽이꽃」,「雨期日誌」,「魚目」,「?肋島 稗說」,「獸神의 유치원」,「눈물을 찾아서」, 연작 콩트 「술 좀 하고 싶은 날」 외
● 한국문인협회 25대 위원, 문협 서울지회 이사
현 구로문인협회 회장